금융권 해킹 사고가 보험업계로 번졌다.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생명 현장점검 기간을 연장했다. 보험사와 금융보안원은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정보보안 공동점검을 공식화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5일 전 금융권이 참석하는 AI 해킹 대응 점검회의를 연다. 공동점검은 GA에 몰린 고객 개인정보를 보호하려고 추진됐다. 그래서 설계사가 일하는 GA 현장의 고객정보 관리도 점검 대상이 됐다.

미래에셋생명, 무엇이 유출됐나

세이프타임즈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홈페이지 안내에 적힌 유출 항목에는 고객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연계정보(CI), 계좌번호 등이 들어 있다. 퇴직연금 관련 정보로는 생년월일, 운전면허증 사본, 은행·계좌 정보, 예금주와 서명, 퇴직소득 관련 서류 등이 포함됐다. 회사는 실제 유출된 정보가 고객별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전체 피해 고객 수와 항목별 유출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해커가 시스템에서 41개 파일을 조회한 정황은 알려졌다. 하지만 이 중 고객정보가 든 파일이 몇 개인지, 실제로 외부에 반출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건강정보와 보험금 청구 이력이 유출됐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금감원 점검 연장, 다른 보험사는

세이프타임즈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6일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당초 지난달 30일까지 점검을 마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기간을 연장했다. 점검에서 위규 사항이 발견되면 정식 검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보험업권에서 미래에셋생명 외에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을 추가로 신고한 보험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회원사의 해킹사고 대응을 지원하고, 다른 업권의 침해사고와 피해 사례를 회원사에 전파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회사들에 자체 보안 체크리스트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대형 GA 정보보안 공동점검, 어떻게 하나

대한금융신문에 따르면 지난 28일 '제2026-1차 보험사-GA 정보보안 실무협의회'가 열렸다. 공동점검은 GA에 상품 판매를 위탁한 여러 보험사가 함께 참여하고, 금융보안원이 점검 수행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GA가 대형화하면서 개인신용정보가 몰리고 있다. GA에서 생긴 유출이나 보안 사고가 보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배경이다.

  • 대상: 금융보안원 회원사와 비회원사를 포함한 대형 GA 중심
  • 기준: 기존 금융회사 점검기준과 달리 GA의 개인정보 보호에 중점
  • 비용: 업계에서는 보험사별 약 1억~2억원이 거론되지만, 금융보안원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추정
  • 쟁점: 중소형 GA는 이번 논의에서 빠져 점검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고, 보험사 간 균등·차등 분담도 추가 협의가 필요

5일 전 금융권 AI 해킹 대응 회의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5일 AI 해킹 대응 점검회의를 연다. 금감원, 금융보안원, 관계부처, 전 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장 등이 참석한다. 당국은 최근 일련의 해킹 공격에 AI 에이전트가 쓰인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하고 있다. 업권별 협회와 중앙회를 중심으로 AI 기반 공동 보안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회의 뒤에는 조만간 종합 대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담 전에 확인할 것

  • 고객이 미래에셋생명 계약자라면 회사가 지난달 28일부터 보낸 개별 안내문을 받았는지 확인한다. 유출 항목은 고객별로 다르다.
  • 회사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전화·이메일에 응답하거나 링크를 누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내용을 그대로 전한다.
  • 피해 신고와 구제 문의는 고객센터와 개인정보 담당 이메일로 접수된다. 회사는 손해배상·법정손해배상 청구 소송이나 개인정보 분쟁조정 신청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회사가 직접 보상하는 기준은 공지에 없다.
  • M-LIFE는 운영 시간이 제한되고, 태아 등록·다자녀 할인·연금 생존 확인 등 일부 업무를 이용할 수 없다.
  • 소속 GA가 대형 GA라면 공동점검 대상이 될 수 있으니 회사의 고객정보 보호 기준과 공지를 확인한다.
  • 전체 피해 규모와 건강정보 유출 여부처럼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단정해서 말하지 않는다.

미래에셋생명 점검은 연장됐고 대형 GA 보안점검은 이제 기준을 짜는 단계다. 설계사는 확인된 사실과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을 나눠 전하는 것이 먼저다.